원창묵 원주시장은 "여주∼원주 전철사업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수도권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여주∼원주 전철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관련해 3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신칸센, 춘천 수도권전철 등을 교훈으로 '빨대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칸센으로 흥한 도시가 있지만, 망한 도시도 있다"라며 "수도권시대 준비는 곧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와 관광 제일도시 건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광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도시는 신칸센 이후에도 살아남았다"라며 "전국 최대 규모 화훼특화관광단지 등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성공하게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수도권 시대 대비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렴한 열을 공급하지 않는 한 문막읍 궁촌리에 화훼특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라며 최근 유해성 논란으로 찬반갈등을 빚는 문막읍 'SRF(고형연료 제품) 열병합발전소 건설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화훼특화관광단지 열 공급 시설로 2017년 말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2011년 4월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확정 고시됐지만, 2012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과 정책적 분석(AHP)이 모두 기준치에 미달하면서 무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원주시민은 범시민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원주시는 '복선 전제로 한 단선' 추진을 대안으로 정부에 건의해 2013년 11월 대상사업으로 재선정돼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원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에 대해 "시민 의지와 '단선'으로 일단 시작하면 '복선'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확신 그리고 객관적 제안, 줄기찬 당위·필요성 설득으로 얻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